누구나 즐기는 와인 놀이터

WINR by Studio Prepro

Project

누구나 즐기는 와인 놀이터

Typology

Client

Location

Area

Year

Design

Designer

Photographs

Retail

313.5㎡

2022

배예은, 심재용, 서보람, 이도우

김동규

기나긴 팬데믹을 견뎌내고 맞이한 엔데믹이지만 그전과 비교해 많은 것들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체감되는 것이 바로 회식 문화다. 코로나가 발발하기 이전 우리나라는 회식의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었고 자연스레 맥주와 소주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심지어 그 둘을 섞어 마시는 소맥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모임이 어려워졌고 자연스레 회식 문화는 사라져 가고 있다.

 

WINR ©Donggyu Kim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아니다. 대신 술에 지배되기보다 스스로 조절하며 조금 더 적게, 다양한 종류의 술을 진정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다양한 와인바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이곳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또한 그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그리고 특별한 날에만 찾던 와인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와인나라는 이러한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세대 구분 없이 와인을 좋아하거나 와인에 흥미를 가진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와인 문화 공간을 계획했다. 그리고 그 공간은 단순히 와인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와인을 접하는 시작점이자 더 알아가고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와인 놀이터로 완성된다.

 

WINR ©Donggyu Kim

 

이러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와인나라의 공간은 다양한 존으로 구성된다. 먼저, 공간에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기본이 되는 와인 판매 공간이 위치한다.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레드 와인은 상온의 선반에 국가별로 구분되어 전시되며 조금 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은 그 온도에 맞춰 냉장 쇼케이스에 위치한다.

 

WINR ©Donggyu Kim
WINR ©Donggyu Kim
WINR ©Donggyu Kim

 

본격적인 놀이 공간은 매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파란색의 작은방에서 시작된다. 이 열려있는 파란 방은 테이스팅 존으로 다양한 와인을 구비해 고객들이 와인을 구매하기 전 미리 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한 편에는 하얀 벽으로 둘러 싸인 아로마 존이 위치한다. 테이스팅 존에서 미각을 활용해 와인의 맛을 느꼈다면 이곳에서는 후각을 바탕으로 와인을 설명하는 다양한 표현들이 어떤 향으로부터 비롯했는지 맡아볼 수 있다. 와인에 대한 경험이 적어 스모크 향, 시트러스 향 등 사람들이 와인의 맛을 표현하며 언급하는 향들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WINR ©Donggyu Kim
WINR ©Donggyu Kim
WINR ©Donggyu Kim

 

그리고 이 다양한 공간들은 정돈되지 않는 모습으로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이는 앞서 이들이 지향하는 놀이터의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놀이터는 자유로운 기구들의 배치로 인해 뛰어놀 수 있다. 놀이공원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튜디오 프리프로는 바로 그런 이미지를 담아내 방문하는 고객들이 실제로 와인을 즐기고 알아갈 수 있도록 옆으로 비틀어진 파란 방, 입구가 여러 곳인 아로마 존, 정형화되지 않은 의자와 테이블을 디자인했다. 이런 곳이라면 와인을 잘 모르더라도 그 누구나 즐기며 와인을 알아갈 수 있는 놀이터가 될 것이다.

 

WINR ©Donggyu Kim
WINR ©Donggyu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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